아저씨 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시나요? 곰돌이 푸우 같은 행복한 미소와 푸근한 뱃살 한때는 두툼한 뱃살을 인품이나 부의 척도로 여기기도 했었는데요. 설마 아직도 그렇게 생각하시는 건 아니겠죠.
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자료에 따르면 한국 남성의 비만율이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다고 하는데요. 30대 남성의 비만율은 무려 55.4프로로 전 연령대에서 가장 높았고 그다음으로는 40대 남성 54.1프로 50대 남성 48.4프로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비만은 암과 심뇌혈관 질환, 천식, 근골격계 질환 뿐만 아니라 당뇨와 고지혈증 고혈압으로 통칭되는 3대 성인병의 발병 위험을 크게 높여 우리의 건강을 위협합니다. 특히 복부비만은 곧 터질 시한폭탄을 몸속에 품고 있는 것과 다름없다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복부비만의 가장 큰 원인 중의 하나는 바로 노화인데요. 나이가 들면서 점점 근육량이 감소하고 신진대사율은 떨어지면서 슬프지만 살이 찌기 쉬운 체질이 되어갑니다. 이때 섭취량을 줄이거나 활동량을 늘이는 꾸준한 노력을 하지 않으면 자연스럽게 근육이 빠지고 팔다리는 가늘어집니다. 결국 과잉으로 섭취한 열량은 고스란히 지방으로 전환되어 복부로 모이고 거미형 몸매가 되어버리는 것이죠.
배가 나온다는 것은 우리 몸의 기둥인 척추를 중심으로 몸이 앞으로 쏠리게 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무게 중심이 전방으로 나오게 되면 그래서 등이 구부정하게 되고요. 어깨는 자연스럽게 앞으로 말리게 되며 머리가 전방으로 향하게 되는 안 좋은 자세가 되는 거죠. 단순히 자세만 안 좋은 게 아니라, 결국 척추 변형과 근골격계의 통증까지 유발할 수 있다고 합니다.
요즘 많은 사람들은 본인의 업무나 일에 대해서는 완벽을 추구하고 있지만 건강한 라이프 스타일에 대해서는 다들 사회생활 하려면 술도 마시고 회식도 하게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야근하기도 힘들고 또 집에 눈치도 보여서 따로 시간을 내서 운동을 하는 건 쉽지 않다고 하십니다.
그렇다면 이런 직업별 특성을 고려한 뱃살 타파 전략은 어떻게 짜면 좋을까요? 먼저 앉아있는 시간이 긴 사무직 종사자의 경우 책상 위의 간식거리 잦은 회식 등으로 허리둘레가 늘어나기 십상인데요. 습관적으로 먹는 간식을 한 번에 끊기 어렵다면 양을 점차적으로 줄여나가는 식, 그리고 건강한 간식으로 하나씩 바꿔 나가는 변화가 필요합니다. 또한 활동량이 적기 때문에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계단 오르기 점심 식사 후에는 바로 사무실로 들어가지 않고 산책하기 등 생활 속 작은 변화를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음으로는 마감기한이나 목표량이 있는 직업인 경우 압박감이 불러오는 스트레스와 긴장을 풀기 위해서 무의식으로 단 음식에 손이 가거나 칼로리가 높은 음식 또는 매운 음식 등을 과식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스트레스와 긴장을 다스리기 위한 다른 수단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지막으로, 고객을 상대하는 직업의 경우 만나는 사람들과의 식사와 술자리를 피하기 어려운데요. 이런 분들에게는 약속이 없는 날에는 간헐적 단식을 추천드립니다. 예를 들면,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는 음식을 섭취하고 나머지 시간에는 공복 상태를 유지하는 거죠. 여기서 주의할 점은 전날 금식을 했다고 해서 보상심리로 다음 날 맛있는 음식을 잔뜩 먹으면 안 된다는 점입니다.
가장 좋은 것은 단백질과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므로 유의하시고 때로는 만나는 고객들의 건강을 생각하여 건강한 식사 자리나 술 대신 티 타임을 한번 제안해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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