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째서 요즘 아이들은 노래 듣기와 같은 간단한 일에도 끈기 있게 기다리는 것을 힘들어할까요? 그 이유를 지금부터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노래 가사가 시작하기 전 나오는 음악을 전주라고 하죠. 1991년 발매된 서태지의 난 알아요라는 곡의 전주는 43초 1992년 발매된 김강석의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곡의 전주는 27초입니다. 반면, 최근 발매되는 곡들의 전주는 통상 10초를 넘기지 않는다고 합니다. 아니 오히려 전주가 없는 노래도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어느 유명한 작곡가의 인터뷰가 떠오릅니다. 최근 발매되는 곡은 1분 안에 고객을 사로잡지 못하면 실패라고 본다 왜냐하면, 요즘 젊은이들은 1분 이상 기다려주지 않고 다른 곡으로 넘어가기 때문이라는데요.
1분도 잘 못 기다려 주는데 전주만 43초인 노래가 요즘 같은 시대에 발매되었다면 우리는 아까 말씀드렸던 명곡들을 만날 수 없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어째서 요즘 아이들은 노래 듣기와 같은 간단한 일에도 끈기 있게 기다리는 것을 힘들어할까요?

노란색으로 표시된 전두엽을 보실 수 있는데, 뇌 앞쪽에 위치한 부분이라 하여 이름이 전두엽입니다. 전두엽은 우리 뇌에서 참을성 끈기와 관련이 있는 부분입니다. 이 전두엽은 다른 동물과 달리 인간에게 가장 발달되어 있는 뇌 부위로 알려져 있습니다. 주의를 지속하는 능력 행동의 억제 및 조절 능력 사회성 미래를 계획하는 능력 등 여러 가지 차원적인 역할을 합니다.
반면, 후두엽은 시신경을 통한 사물의 인지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전두엽의 기능이 약해지면 우리는 참을성을 가지고 주의 집중하는 일이 매우 힘들어집니다. 그럼 전두엽의 기능이 이렇게 약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다수의 전문가들에 따르면 전두엽의 기능 저하는 무엇보다 독서의 양이 줄고 스마트폰과 같은 전자기기의 사용량이 증가한 것과 관련이 있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독서를 하면 전두엽에 어떤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까요?
먼저 안네의 일기라는 책의 한 구절을 읽어보겠습니다. 모든 것이 불리하게 돌아가지만 난 사람들의 마음은 아직까지 선한 것이라 믿고 있다. 이러한 구절을 읽으면 우리 뇌에서는 1단계 망막을 통해 34개의 활자가 시신경을 지나 뇌의 뒤쪽 위치한 후두엽에 찍힙니다.
2단계 후두엽에서 이 활자를 인식한 뒤 뇌의 앞부분에 위치한 전두엽 인식된 활자 정보를 보내줍니다. 정보를 받은 전두엽에서는 어떤 현상이 일어날까요? 나치의 유대인 학살이 시작되고 유대인이라는 이유 하나로 갇혀 있으면서도 유태인 소녀 안네는 이런 상황에도 좌절하지 않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는구나라고 기존에 알고 있는 배경지식을 바탕으로 정리를 하게 됩니다.

이와 같이 생각하고 정리하는 행동은 전두엽의 중요한 기능이며 한편, 전두엽의 발달을 도와주는 역할을 합니다. 그런데 요즘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활자보다는 스마트폰을 통한 경험에 익숙해져 있죠. 스마트폰에는 게임 유튜브 등 재미있고 자극적인 미디어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영상을 볼 때 우리의 뇌는 어느 부분을 가장 많이 사용할까요?
이 스마트폰을 통해 재미있는 영상을 보면 우리 뇌에서는 1단계 영상은 활자와 마찬가지로 망막과 시신경을 통해 뇌의 뒤쪽에 위치한 후두엽에 전달됩니다. 2 단계 후두엽에서 영상을 인식한 뒤 정보를 앞의 전두엽으로 가지고 가야 하는데 전두엽으로 가서 생각이나 정리 판단하는 활동들을 하면 그다음 재미있는 영상을 놓치게 되죠. 영상은 책처럼 기다려주지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 우리가 만화나 드라마 게임과 같은 매체에 많이 노출될 경우 전두엽의 발달은 보다 더뎌지고 후두엽이 기형적으로 발전하다 보니 더 자극적인 영상을 찾게 되고 천천히 정보를 정리하고 주의 집중하여 어떤 일을 수행하는 것이 매우 힘들어집니다.

따라서 스마트폰을 보는 시간을 줄이고 책을 접하는 기회를 늘려주는 것은 전두엽의 발달을 통해 참을성 없고 주의력이 산만한 증상을 완화하는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독서와 스마트폰 사용 외에도 주의력 산만의 원인은 우리가 생각지도 못한 부분에서도 발견할 수 있는데요. 바로 식단입니다.
영양신경과학 저널에 게재된 논문에 따르면 채식이 주의력이 부족한 증상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미국 오하이오주립대학의 이레네스 영양학 교수팀은 과일과 채소를 많이 먹으면 아이의 주의력 결핍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는 연구를 발표했는데요. 연구팀은 먼저 아이들의 부모를 상대로 아이가 먹는 음식에 대한 설문을 진행했습니다. 결과 평소 과일과 채소를 많이 먹는 아이의 주의력 결핍 증상이 덜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비타민과 미네랄 보충제를 먹은 경우에도 주의력 결핍 증상이 개선되는 효과가 나타났습니다. 주의력 결핍 증상을 보이는 아동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는 특수조제된 비타민과 미네랄 보충제를 다른 그룹에는 위약을 90일간 투여한 결과 보충제를 먹은 그룹에서 주의력 결핍 개선 가능성이 세 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연구팀은 안정적으로 식품을 공급하는 과정과 그렇지 않은 과정을 비교했는데요. 결과 식품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지 못하는 가정의 아이들이 만성적인 과민 흥분 분노 폭발 등 감정 조절 장애가 더욱 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건강한 식단이 아이의 주위 이력결핍 증상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고 있다고 연구팀은 짚었습니다.
따라서 우리 아이들에게 충분한 야채와 과일을 포함한 식사를 제공해 주는 것이 주의력 형상과 주의력 결핍에 도움이 될 수 있으며 부득이하게 채소 과일의 섭취가 부족할 경우 비타민 미네랄 보충제를 섭취하는 것도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우리 아이들의 주위 집중력과 끈기를 기르고 싶으신 부모님 오늘부터 미디어 사용은 줄이고 건강한 식단과 함께 독서를 시작해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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