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유에서 검출된 환경 유해 물질은 아주 적은 양입니다. 하지만 매 순간 마주할 수밖에 없는 냉엄한 현실이기도 하죠.
엄마들은 이미 중금속이 들어있는 공기를 마시고 있습니다. 매일 바르는 화장품에도 즐겨 먹는 참치에도 중금속은 존재할 수 있죠.
21세기의 가재도구와 전자제품 그리고 온갖 식품들에는 환경호르몬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쉽게 접하는 플라스틱, 흔한 통조림에는 비스페놀 에이, 온 가족이 머무는 거실은 빨리 타지 말라고 사용한 난연재(PBDEs)로 가득합니다. 그것은 먼지를 통해서 우리 몸으로 들어오죠.
기름이 풍부한 동물성 식품은 이미 규제된 농약물질을 품고 있고 주방의 매끈한 프라이팬은 음식물이 들러붙지 말라고 PFC로 코팅되어 있죠. 특히 주목해야 할 것은 팝스라고 불리는 지용성 화학물질입니다.
이런 것들은 지용성이 높기 때문에 아주 장기간 우리 몸에 잔류를 하고 있으면서 이 세포 내로 굉장히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고 또 환경 호르몬으로서의 역할도 할 수 있고 그러한 상태로 존재를 하는데 특히 특히 가슴 부위는 이 지방에 굉장히 많은 조직이에요. 그러니까 이런 화학물질들이 좀 더 선택적으로 다른 화학물질에 비해서는 모유 쪽으로 몰리는 그런 경향이 있죠.

여자의 가슴은 많은 지방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지방 친화적인 환경 유해 물질이 유독 가슴에 축적되는 이유가 바로 때문이죠.
이러한 물질들은 양이 적어도 아이들의 성장이라든지 또는 아이들이 자랐을 때 신경 발달이라든지 하는 데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환경호르몬에 보다 관심을 가져야 될 것 같습니다.
두 아이의 엄마이자 작가인 윌리엄스. 그녀 또한 자신의 모유를 분석했고 충격적인 결과를 들었습니다. 그리고 암울한 현실에 대한 엄마의 의문을 그녀의 책에 담았죠.
난연재 PBDEs는 우리나라와 다른 아시아 국가들에 비해 특히 미국의 엄마들에게서 매우 높게 검출되었는데요. 그 어느 국가보다 미국에서 가장 많이 쓰이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한편, BDP는 우리나라 그리고 유럽에 비해 아프리카의 국가들에게서 약 40배 이상 높게 검출되었는데요. 이유는 DDT의 사용을 아직 금지하고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아기를 위한 안전한 품이자 인류의 첫 밥상을 만들어온 엄마의 가슴. 하지만 동시에 가슴은 시대의 환경에 경종을 울리는 바로미터였습니다.
오염 물질은 자연 속에서 분해되지 않고 먹이 사슬을 따라 위로 이동합니다. 상위 개체로 올라갈수록 오염물질은 더욱 농축됩니다. 동물을 머무는 사람에 이르게 되면 오염 농도는 엄청난 수준에 달하죠. 여기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점은 먹이사슬 꼭대기에 있는 존재입니다.
지용성이 강하고 환경 내에서 분해가 안 되면서 먹이사슬의 축적이 되는데 결국 알고 보니 먹이사슬 가장 위에 나의 모유가 있다. 이렇게 되는 겁니다.
누가 상상이나 해봤을까요? 먹이사슬 꼭대기에 있는 존재는 바로 모유를 먹는 아기였습니다.
이 비극을 막을 방법은 정말 없는 걸까요?
우유는 현존하는 먹이 사슬의 최정점에 있는 음식이죠. 그래서 음식이 깨끗하기 위해서는 안에 있는 음식들이 다 깨끗해져야 돼요.
결국은 우리가 이 살고 있는 지구라는 환경이 깨끗해져야만 결국 먹이사슬에 최상위에 있는 모유까지 같이 깨끗해질 수 있는 정말 그런 어떤 관련성이 성립이 되는 거죠.
가슴 이야기의 저자 윌리엄스는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세상 어떤 아기의 먹을거리도 모유를 대신할 수 없습니다."
자연이 처음 설계한 모유로 다시 바꾸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이 필요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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