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쇼핑몰이나 마트에서 물건이나 식재료를 살 때 원산지 가격 유통기한 성분 등을 정말 꼼꼼하게 살핍니다. 그런데 건기식은 과대과장 광고에 혹하거나 유명인이 나오는 광고를 보고 무작정 사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정작 본인 몸에 어떤 성분이 필요한지는 모르고 말입니다.
[개인 맞춤 영향의 시대가 온다]라는 도서를 통해 우리가 섭취하는 영양과 식품에 왜 커스터마이징이 필요한지, 우리 몸에 무엇이 필요하고 무엇을 채워야 하는지, 기존 수동적인 건강관리를 지양하고 어떤 방식으로 관리해야 되는지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어떤 분은 홍삼을 꾸준히 섭취하고 좋은 효과를 보기도 하지만 어떤 다른 분은 홍삼을 먹으면 혈압이 높아지고 피부 발진이나 알레르기 같은 부작용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이런 극단적인 상황이 나타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우리 유전자가 서로 다르기 때문입니다.
우선 유전자가 무엇인지부터 간략하게 설명하겠습니다. 우리 몸속에는 마치 작은 우주처럼 세포가 가득하고 세포의 심장부에는 핵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핵 안에는 우리의 모습을 결정짓는 23 쌍의 염색체가 있는데, 이 염색체에는 DNA라고 불리우는 매우 특별한 분자로 이루어집니다. DNA는 아데닌, 구아닌, 사이토신, 티민 이 네 가지 염기가 줄지어서 이어진 긴 실가닥 형태를 하고 있습니다. 이 신비로운 실, DNA에서 특정 부분이 복사되어서 우리 몸을 만들고 여러 기능을 담당하는 단백질이 만들어집니다. 이렇게 각종 단백질을 만드는 DNA 일부를 우리는 유전자라고 부릅니다. 우리 몸에는 약 2~3만 개의 유전자가 있어서 우리를 독특하게 만드는 역할을 합니다. 이 유전자 속에 염기의 순서가 조금씩 달라질 때마다 우리는 서로 다른 특성을 갖게 됩니다. 예를 들면 아데닌이 있어야 할 곳에 티민이 자리 잡거나 구아닌 대신 사이토신이 들어가는 식입니다. 이런 작은 변화는 대략 300개 염기 중에서 하나에서 발생하곤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인류의 DNA는 99.7%가 동일하고 바로 약간의 차이 즉 0.3%의 차이가 각자를 특별하게 만들어서 우리의 생물학적 다양성의 근원이 됩니다.
예를 들어 보면, 어떤 이들은 술 한 잔 후에 얼굴이 붉어지기도 하고 또 다른 이들은 커피 한 잔이 밤새워 잠을 설치게 만들기도 합니다. 이렇게 각자 다른 반응을 보이는 것, 바로 유전자의 차이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누군가에게는 홍삼이 몸에 딱 맞아서 건강에 좋은 효과를 주지만 다른 이에게는 예상치 못한 부작용을 일으키기도 한다는 것처럼 말입니다.
혈액검사를 해보면 사람마다 영양소 결핍 차이가 크게 나타납니다. 혈중 비타민 C 농도가 높은 사람이 있는 반면 누군가는 매우 낮고, 체중은 같지만 누군가는 골밀도가 높고 누군가는 골다공증이 심할 수도 있습니다. 같은 조건으로 칼슘을 섭취하거나 햇빛에 노출이 되어도 이렇게 차이가 나는 것은 유전적 차이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과학기술이 발전하면서 유전자 분석을 할 수 있게 됐고 또 이것을 바탕으로 개인 맞춤 영양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커지고 있습니다. 아무리 좋은 재료를 만들고 값비싼 음식이라 해도, 임금님 밥상에 올랐던 그런 진귀한 음식이라 할지라도, 만일 그 음식이 내 몸에 맞지 않아서 건강을 해치게 된다면 안 먹는 편이 더 나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함으로써 비용 절감에도 도움이 될것입니다.
영양제나 건강기능식품을 선택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내 몸에 딱 맞는 것을 골라 먹으면 건강을 더 잘 챙길 수 있습니다. 바로 이게 맞춤형으로 영양을 섭취하는 스마트한 방법입니다.
얼마 전 한 보고서에서 지금은 질병을 치료하는 시대가 아니라 스스로 질병을 예측해 예방하는 셀프메디케이션의 시대라고 합니다. 이제는 건기식도 일반적으로 으레 섭취하는 것이 아니라 내 정보에 기반한 개인 맞춤 건강 서비스가 필요한 시점이 된 것입니다.
출처: 리더의 건강습관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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