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리게 나이 드는 습관]에서 말하는 우리가 이토록 준비한 노년의 시간이 과연 얼마만큼 가치가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우리가 은퇴한 후에 몸이 좋지 않아서 대부분의 시간을 병원에서 지내야 한다면, 과연 1년에 얼마를 지출할까요? 그럼 건강한 삶을 살아가는 데 있어 1년의 가치에 대한 답을 하실 수 있을것입니다.
삶의 질을 고려해서 조정한 생존 기간을 나타내는 개념이 있는데, 이것을 삶의 질 보정수명(QALY)이라고 하고 영어로는 QALY, 이렇게 줄여서 말합니다. 생존 연수에 삶의 질을 곱해서 얻어주는 수치입니다. 예를 들면 완벽하게 건강한 상태로 보낸 1년은 1QALY에 해당하고, 생존은 하지만 삶의 질이 마치 사망한 것처럼 매우 낮은 상태로 보낸 1년은 0QALY 여기에 해당합니다. 이런 식으로 생각하면 삶의 질이 좋지 않은 20년은 20QALY에 가깝게 되겠죠. 이런 방식을 통해서 삶의 경제적 가치를 계산합니다.
2018년 실시된 연구에 따르면 사람들은 1년의 수명을 늘리기 위해서 평균 3500만 원 정도를 지불할 의사가 있다고 합니다. 이 연구에서 특히 흥미로운 점은 질병의 심각성에 따라서 사람들이 생각하는 1년의 가치가 다르다는 것입니다. 경증일 때는 1년을 더 살기 위해서 약 2050만 원을 지불할 의사가 있고, 중간 정도라면 3072만원, 중증일 때에는 4028만 원을 지불할 의사가 있다고 나왔습니다. 이것을 종합해 보면 20년의 질 좋은 수명 연장 비용에 물가 상승을 고려하면 최소 10억 원 이상의 가치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럼 간병 비용은 어떨까요? 2016년부터 2019년까지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한 사람이 치매로 집에서 요양 서비스를 받는 경우 연간 2500만 원에서 3000만 원 정도가 든다고 합니다. 이 비용 역시 2024년 시점으로 보면은 약 1.5배 정도 더 높은 금액으로 생각해야 합니다. 그래서 평소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해서 돌봄이 필요한 기간을 10년 이상 미룰 수 있다면 현재의 물가로는 직접적인 돌봄 비용만으로도 4억 원 이상을 절약할 수 있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많은 사람들이 단기적인 시각으로만 삶을 바라봅니다. 당장 더 많은 즐거움을 얻거나 더 빨리 돈을 벌고 싶어 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건강에 투자하는 가치를 무시하는 경우가 흔합니다. 하지만 모든 삶이 항상 최상인 건강 상태로 유지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마지막으로, 건강한 노년을 위해서 강조하고 싶은 것은 밸런스입니다. 사람들은 한 가지 방식에 치우쳐서 행동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체지방률이 한 자릿수로 낮아지도록 열심히 다이어트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처럼 말이죠. 하지만 운동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다양성 그리고 적당함입니다. 그래서 '건강을 위해서는 내 삶에 무언가를 더한다는 생각이 아니고 나의 습관을 조정한다'이런 생각으로 바꾸셨으면 합니다.
균형 잡힌 삶의 방식은 지혜로운 노년, 즐겁고 행복한 노년을 만듭니다. 은퇴한 것과 다르지 않은 자유로운 활동을 지속하고 사회에 기여하는 삶, 이런 삶이 누구나 원하는 지극히 평범한 삶일 것입니다.
출처: 리더의 건강 습관 서재 내일 또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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